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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우 오마카세 맛집 - 우연

Hyouk Seo Hyouk Seo Follow Jan 07, 2022 · 3 mins read
전주 한우 오마카세 맛집 -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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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31일, 아버지 퇴임 + 새해 기념으로 한 달 만에 고향인 전주에 방문했다. 아무래도 특별한 날인 만큼, 가족들과 함께 특별한 곳에서 특별한 2021년의 마지막 식사를 하기 위해 한우 오마카세를 선택했다. 나는 방문 약 2주 전에 미리 예약을 해두었고, 10코스의 시그니처 코스와 13코스의 프리미엄 코스가 있었는데 그중 시그니처 코스를 선택했다.

전주 한우 오마카세 맛집 - 우연: 한우 플레이팅

오늘 먹게될 고기들. 빛깔이 너무 곱다. 특히 채끝살… 가장 왼쪽의 고기는 ‘저게 뭐지…?’ 했는데 아래 정체가 나온다. 옆으로는 차돌박이, 업진살, 채끝살.

전주 한우 오마카세 맛집 - 우연: 단호박 스프

첫 메뉴로는 단호박 스프. 다른 재료 없이 단호박으로만 만들었다는데 적당한 단 맛 + 부드러운 식감이 너무 좋았다. 첫 번째 메뉴로 정말 잘 어울리는 깔끔한 맛이었다.

전주 한우 오마카세 맛집 - 우연: 직접 구운 참깨 크래커 안에 육회를 채워넣고, 캐비어를 올린 요리

두번째로는 직접 구운 참깨 크래커 안에 육회를 채워넣고, 캐비어를 올린 요리. 이 날 가장 인상깊었던 요리였다. 원래 육회나 육사시미, 회같은 날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저 세 가지 재료 + 아래 소스의 조화는 정말 처음 맛보지만 거부감 없고 부드럽게 맛있는 느낌이었다. 함께 나온 무알콜 칵테일도 굿. 알콜은 없지만 술을 먹는듯한 알콜의 향이 은은하게 난다.

전주 한우 오마카세 맛집 - 우연: 차돌박이와 영양부추, 구운 애호박

세번째는 드디어 구이! 차돌박이와 영양부추, 구운 애호박. 한우를 구웠으니 당연히 맛은 좋았지만, 오히려 익숙한 맛이라 딱히 특별할건 없었다. 차돌박이가 맛없으면 큰일나지~

전주 한우 오마카세 맛집 - 우연: 투명한 유리컵 안에 들어있는 연어 그라브락스

네번째 요리는 투명한 유리컵 안에 들어있는 연어 그라브락스. 숟가락으로 안의 내용물들을 비벼서 떠먹는 형식이었다. 타르타르 소스와 함께 새콤달콤 + 기름진 짭조름한 연어의 조합이 신선하고 입맛을 돋구는 느낌이었다. 임팩트는 조금 덜 했지만, 두 번째로 나온 육회처럼 신선한 맛.

전주 한우 오마카세 맛집 - 우연: 아스파라거스와 송이버섯을 곁들인 업진살 구이

다섯번째로는 아스파라거스와 송이버섯을 곁들인 업진살 구이. 구이로는 두번째. 역시 배쪽 부위라서 그런지, 정말 기름진 부위였다. 한 점만 먹었는데도 입 안에 기름기가 가득한 느낌이었고, 육향 또한 최고였다. 내가 좋아하는 아스파라거스도 좋았지만, 말돈소금이 하드캐리했다. 아래 깔려있는 노란 소스도 정말 맛있었는데 이름을 까먹었다. 당근으로 만들었다고 했었나…

전주 한우 오마카세 맛집 - 우연: 카펠리니 육회 파스타

여섯번째 요리는 카펠리니 육회 파스타(비빔면…?). 익숙한 맛인데 뭔가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면은 소면이나 쫄면이 아닌 스파게티 파스타면을 사용했다고 한다. 약간 매콤하고 새콤한 소스와 육회의 조합도 굿. 순서가 기름진 구이요리 사이에 딱 들어가있어서, 기름진 구이들만 먹다가 질리지 않도록 입을 잠시 쉬어가기 좋게 해주는 음식.

전주 한우 오마카세 맛집 - 우연: 채끝살 구이

일곱번째로는 채끝살 구이. 구이로써는 마지막 요리였다. 다른 음식들이 맛이 너무 좋아서, 이게 구이요리 끝이라고? 까지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고기 자체가 워낙 좋다보니 뭐에 찍어먹어도 맛있었겠지만, 이번에도 역시 말돈소금이 하드캐리. 함께 나온 홀그레인 머스타드는 쳐다보지도 않을 정도였다.

전주 한우 오마카세 맛집 - 우연: 수제버거

여덟번째 요리는 수제버거가 나왔다. 보고 응? 왜 이게 (지금)나오지…? 라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역시 햄버거는 옳다. 반개만 나와서 살짝 배부른 상태이긴 했지만 양도 적당했다. 위의 첫 사진에서 ‘저게 뭐지…?’의 ‘저게’를 담당했던 고기가 여기서 패티로 구워져 나온것이었다. 튀긴 팽이버섯과 한우 패티로 이루어진 씹는 재미가 있는 햄버거와 트러플 감자튀김. 원래 트러플 자체를 굉장히 좋아하긴 하지만, 함께 나온 트러플 감자튀김은 과하지 않게 은은하게 나오는 트러플 향이 정말 좋았다.

전주 한우 오마카세 맛집 - 우연: 따뜻한 밥과 깔끔한 소고기 무국

아홉번째로는 깔끔한 느낌이 드는 따뜻한 밥과 깔끔한 소고기 무국. 그냥 평범한 맛이라 나는 몇 숟가락 안먹고 남겼다. 위쪽 가운데의 고추장?은 무슨 특별한 방식으로 직접 만든거라고 했는데 잘 기억는 나지 않는다. 맛없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특별하지도 않은 맛. 그래도 뭔가 밥을 먹어야 식사를 했다는 느낌을 받는 분들이라면 이 구성은 좋아할듯 하다.

전주 한우 오마카세 맛집 - 우연: 디저트

마지막 열번째, 디저트. 아이스크림 느낌의 티라미슈 + 초코와 입가심용 차. 받침대가 조금 아쉬운 모양이긴 했지만 맛은 좋았다. 다 먹고나니 딱 적당히 배부른 느낌. 대접받으며 먹는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좋은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었다.

Hyouk Seo

Written by ✍️ Hyouk Seo Fo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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