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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 크릭 9년 리뷰 — 짐 빔이 만든 프리프로히비션 스타일 버번
버번 위스키를 좀 마셔보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짐 빔 말고 좀 더 괜찮은 거 없나” 하는 시점이 온다. 그때 딱 만나게 되는 병이 납 크릭(Knob Creek)이다. 사실 납 크릭도 짐 빔 증류소에서 만드는 건데, 같은 증류소에서 나왔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급이 다르다. 9년 숙성에 100 프루프. 이 숫자만 봐도 짐 ...
In 위스키,더 글렌그란트 15년 배치 스트렝스 리뷰 — 스페이사이드의 숨은 보석
글렌그란트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본 사람도 꽤 있을 거다.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데, 사실 이탈리아에서는 싱글 몰트 판매 1위를 수십 년간 지켜온 브랜드다. 1840년 스페이사이드 로디스에 세워진 증류소로, 키 크고 가느다란 증류기에 정제기(purifier)를 달아서 가볍고 깨끗한 원액을 뽑아내는 게 특징이다. 스페이사이...
In 위스키,버번 위스키 특징 가이드 — 켄터키 버번의 매력과 풍미
스카치만 마시다가 버번에 눈을 돌리게 된 건 순전히 호기심이었다. “옥수수로 만든 위스키가 뭐가 다를까” 싶었는데, 한 잔 마셔보니까 스카치와는 완전히 다른 결의 달콤함이 입 안에 퍼지더라. 셰리 캐스크의 건과일 향과는 비교도 안 되는, 직설적인 캐러멜과 바닐라. 그게 버번의 첫인상이었다.
In 위스키,와일드 터키 12년 리뷰 — 101 프루프 장기 숙성 버번의 깊이
와일드 터키 101은 버번 입문자라면 한 번쯤 거쳐가는 병이다. 그런데 같은 101 프루프인데 12년을 숙성시킨 버전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와일드 터키 12년은 원래 미국 내수용으로는 판매하지 않고 일본 등 아시아 시장 전용으로만 나오던 제품이었는데, 한국에도 정식 출시됐었는데, 아쉽게도 다시 단종되면서...
In 위스키,와일드 터키 레어 브리드 리뷰 — 배럴 프루프 버번의 정석
와일드 터키 101은 버번 입문용으로 워낙 유명한데, 같은 증류소에서 나오는 레어 브리드(Rare Breed)는 의외로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전에 러셀 리저브 싱글배럴을 리뷰하면서 와일드 터키 증류소 이야기를 꽤 했었는데, 레어 브리드는 그 증류소가 가진 역량을 가장 날것 그대로 보여주는 병이라고 생각한다. 배럴 프루프, 논...
In 위스키,하트 브라더스 피티드 아일라 싱글몰트 리뷰 — 4만원대 독립병입 아일라
아일라 위스키를 좋아하면서도 매번 라프로익이나 라가불린만 사기엔 지갑이 좀 아프다. 그러다 트레이더스에서 눈에 띈 게 이 녹색 병이었다. 하트 브라더스(Hart Brothers) 피티드 아일라 싱글몰트. 700ml에 50도, 가격은 4만원대. 독립병입자(Independent Bottler)라는 말에 한 번, 가격에 한 번 놀랐...
In 위스키,아일라 위스키 특징 정리 — 피트 향의 성지, 아일라 섬 가이드
위스키를 마시다 보면 결국 한 번은 부딪히는 이름이 있다. 아일라(Islay). 스코틀랜드 서쪽 끝, 인구 3천 명 남짓한 작은 섬인데, 이 섬에서 나오는 위스키들이 전 세계 위스키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독 강렬한 존재감을 갖고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피트(Peat). 아일라 위스키 하면 떠오르는 그 스모키한 풍미의 정체가 바...
In 위스키,아란 셰리 캐스크 캐스크 스트렝스 리뷰 — 아란 섬의 셰리 폭탄 55.8%
셰리 캐스크 위스키를 고를 때 보통 떠올리는 이름들이 있다. 맥캘란, 글렌드로낙, 아벨라워 아부나흐. 그런데 이 라인업에 슬쩍 끼어들어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병이 하나 있다. 아란(Arran) 셰리 캐스크. 별명은 “더 보데가(The Bodega)”. 퍼스트 필 올로로소 셰리 호그스헤드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숙성하고, 캐스크 스트...
In 위스키,블로그 글자 수 몇 자가 적당할까? 주제별 포스팅 적정 분량 정리
블로그를 꾸준히 쓰다보면 한 번쯤은 이런 고민을 하게 된다. “도대체 글을 몇 자나 써야 하는거지?” 너무 짧으면 검색에 안 걸릴것 같고, 너무 길면 읽는 사람도 지치고 쓰는 사람도 지친다. 나도 블로그를 오래 운영해오면서 이 부분을 꽤 신경 써왔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주제에 따라 적정 분량이 다르다.
In 블로그, SEO,라가불린 증류소 역사와 라가불린 16년 테이스팅 리뷰
아일라 위스키를 처음 접했을 때의 그 충격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분명 위스키인데, 한 모금 머금는 순간 바닷가 모닥불 옆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 첫 경험이 바로 라가불린이었다. 처음에는 솔직히 “이게 맞아?” 싶었는데, 두세 모금 지나니까 이 묘한 스모키함에 빠져들더라. 그 이후로 아일라 위스키, 그 중에서도 라...
In 위스키,듀어스 12년 리뷰 — 더블 에이징의 부드러움
블렌디드 스카치에 대한 편견이 확 깨지는 병이 가끔 있다. 듀어스 12년이 딱 그런 케이스였는데, 가격대가 4~5만 원 선인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고 깔끔했다. 더블 에이징이라는 공법이 괜히 있는 게 아니구나 싶었던 한 병.
In 위스키,더 글렌리벳 18년 리뷰 — 스페이사이드의 품격
글렌리벳은 위스키를 좀 마셔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이름인데, 의외로 18년을 제대로 앉아서 마셔본 적은 없었다. 12년은 워낙 유명하니까 당연히 거쳤고, 15년 프렌치 오크도 한 번 경험했지만 18년은 계속 미루다가 이번에 드디어 열어봤다. 한마디로, 글렌리벳이 이렇게까지 깊어질 수 있구나 싶은 병이었다.
In 위스키,잭 다니엘 싱글배럴 100 프루프 리뷰 — 테네시 위스키의 프리미엄
스카치 위스키를 주로 마시다가 가끔 아메리칸 위스키로 방향을 틀 때가 있다. 기분 전환이기도 하고, 스카치와는 완전히 다른 결의 맛이 당길 때가 있거든. 잭 다니엘(Jack Daniel’s)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텐데, 대부분은 올드 넘버 7(검은 라벨)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나도 처음에는 “잭 다니엘이...
In 위스키,아벨라워 아부나흐 배치 84 리뷰 — 셰리 캐스크의 정수
캐스크 스트렝스(Cask Strength) 위스키의 세계에 한 발 들여놓으면 다시 돌아오기가 쉽지 않다. 통에서 꺼낸 그대로의 도수, 물이나 여과 과정 없이 위스키 원액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경험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캐스크 스트렝스 위스키 중에서도 아벨라워 아부나흐(Aberlour A’bunadh)는 좀 특별한 위치에 있...
In 위스키,부나하벤 12년 리뷰 — 아일라의 이단아, 논피트 싱글몰트
아일라 위스키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키워드가 “피트”다. 라프로익의 약품 같은 날카로움, 라가불린의 묵직한 스모크, 아드벡의 강렬한 훈연. 아일라 섬 하면 곧 피트를 떠올릴 정도로 둘은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런데 이 섬에 피트를 거의 쓰지 않는 증류소가 하나 있다. 부나하벤(Bunnahabhain). 처음에 이 이름을 ...
In 위스키,벤로막 10년 리뷰 — 스페이사이드의 숨은 보석
스페이사이드 위스키 하면 보통 글렌피딕, 맥칼란, 글렌리벳 같은 대형 증류소부터 떠올리게 된다. 부드럽고 과일 향 풍부한, 그 전형적인 스페이사이드 스타일 말이다. 근데 벤로막(Benromach)은 좀 다르다. 스페이사이드에서 피트를 쓰는 증류소라니, 처음 들었을 때 “그게 되나?” 싶었다. 근데 막상 마셔보니까 이게 꽤 절묘...
In 위스키,발베니 12년 더블우드 리뷰 — 캐스크 피니싱의 원조
위스키를 마시면서 “이 증류소는 진짜 장인 정신이 살아있구나” 하고 느낀 적이 몇 번 있는데, 발베니가 그중 하나다. 전통 플로어 몰팅을 아직도 직접 하고, 자체 쿠퍼리지(통 제작소)까지 운영하는 증류소라니. 거기에 캐스크 피니싱이라는 기법을 스카치 위스키 업계에서 최초로 도입한 곳이기도 하다. 발베니 12년 더블우드는 그 캐...
In 위스키,맥캘란 12년 셰리 오크 리뷰 — 싱글몰트의 롤스로이스
위스키에 입문할 때 가장 먼저 이름을 듣게 되는 브랜드가 아마 맥캘란일 거다. “싱글 몰트의 롤스로이스”라는 별명 때문에 괜히 거창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실제로 맥캘란 12년 셰리 오크를 처음 마셨을 때의 감상은 “아, 이래서 다들 맥캘란 맥캘란 하는구나” 정도였다. 건과일의 풍성한 달콤함, 셰리 캐스크에서 온 깊은 맛. 한...
In 위스키,로얄살루트 21년 시그니처 블렌드 리뷰 — 블렌디드의 정점
싱글 몰트만 고집하던 시절이 있었다. “블렌디드는 싱글 몰트보다 한 수 아래”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로얄살루트 21년을 마신 날 그 생각이 깨끗하게 사라졌다. 글라스에서 올라오는 복합적인 향, 입에 넣었을 때 느껴지는 비단결 같은 질감. 블렌딩이라는 게 단순히 섞는 게 아니라 하나의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걸 처음 체감한...
In 위스키,러셀 리저브 싱글배럴 리뷰 — 와일드 터키의 프리미엄 버번
스카치 위주로 마시다가 버번에 발을 들인 건 사실 얼마 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옥수수로 만든 위스키가 뭐 그리 대단하겠어” 싶었는데, 러셀 리저브 싱글배럴을 한 잔 마시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캐러멜, 바닐라, 그리고 오크의 묵직한 조합이 입 안에서 폭발하는 느낌. 스카치와는 결이 전혀 다른 매력이 있었다.
In 위스키,듀어스 더블더블 21년 리뷰 — 4단계 숙성의 블렌디드 스카치
블렌디드 위스키를 좀 무시하던 시절이 있었다. 싱글 몰트만 고급이고 블렌디드는 그냥 대중주라는 편견이랄까. 근데 듀어스 더블더블 21년을 마시고 그 생각이 완전히 뒤집혔다. 21년이라는 숙성 연수도 대단하지만, 4단계 숙성이라는 독특한 공정을 거친 이 위스키는 블렌디드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보여준다. “블렌디드가 이 정도라고...
In 위스키,닛카 타케츠루 퓨어몰트 리뷰 —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가 남긴 이름
스코틀랜드 위스키만 마시다가 처음 일본 위스키를 접했을 때, 솔직히 좀 놀랐다. “이게 일본에서 나온 거라고?” 싶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는데, 그 첫 경험이 닛카 타케츠루 퓨어몰트였다. 스카치와는 분명히 다른데 어디서 뿌리가 이어져 있다는 느낌, 그러면서도 일본 특유의 깔끔하고 정제된 감성이 묻어나는 독특한 위스키였다. 이 ...
In 위스키,글렌피딕 15년 솔레라 리뷰 — 솔레라 바트 숙성의 매력
글렌피딕은 내가 싱글 몰트 위스키라는 세계에 발을 들인 계기가 된 브랜드다. 처음 위스키를 마시기 시작했을 때 “싱글 몰트가 뭔데?” 하면서 검색하면 어디서든 글렌피딕 이름이 나왔고, 12년을 한 잔 마시고 나서 “아, 위스키가 이런 맛이구나” 하고 눈을 떴다. 그 이후로 여러 글렌피딕 라인업을 마셔봤는데, 15년 솔레라는 1...
In 위스키,글렌파클라스 15년 리뷰 — 셰리 캐스크의 정석을 보여주는 위스키
셰리 캐스크 위스키에 입문하던 시절, 누군가 “가성비 좋은 셰리 위스키 찾으면 글렌파클라스 가라”고 했다. 솔직히 처음엔 이름도 생소하고 병 디자인도 투박해서 반신반의했는데, 한 모금 머금는 순간 “아, 이거구나” 싶었다. 화려하지 않은데 묵직하고, 달콤한데 과하지 않은 그 절묘한 밸런스. 글렌파클라스 15년은 셰리 캐스크가 ...
In 위스키,글렌알라키 15년 테이스팅 리뷰 — 네 가지 캐스크의 균형
글렌알라키 10년 캐스크 스트렝스의 강렬한 인상이 있고 나서, 자연스럽게 이 증류소의 다른 라인업에도 손이 갔다. 15년을 처음 마셨을 때의 느낌은 10년 CS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이었다. 10년 CS가 풍미의 폭발이라면, 15년은 풍미의 포옹 같은 느낌이랄까. 버터스카치, 토피, 꿀이 부드럽게 감싸안는 그 질감에 한번 빠지면...
In 위스키,글렌알라키 10년 캐스크 스트렝스 배치 12 테이스팅 리뷰
캐스크 스트렝스 위스키의 매력을 알게 된 건 글렌알라키 덕분이었다. 처음에는 “60도 가까운 위스키를 어떻게 마시지?” 싶었는데, 한 모금 머금는 순간 도수가 아니라 풍미의 밀도에 먼저 압도당했다. 다크 초콜릿, 체리 콤포트, 에스프레소가 한꺼번에 밀려오는데, 이건 일반 도수 위스키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차원의 맛이었다....
In 위스키,글렌모렌지 넥타 도르 16년 테이스팅 리뷰 — 디저트 와인 캐스크의 마법
글렌모렌지를 처음 마신 건 위스키를 막 시작하던 때였다. 10년 오리지널이었는데, 그때는 솔직히 “아, 위스키가 이렇게 가볍고 깔끔할 수도 있구나” 정도의 인상이었다. 근데 나중에 넥타 도르를 마셔보고 나서 글렌모렌지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뀌었다. 소테른, 몽바지약, 모스카텔, 토카이 — 네 가지 디저트 와인 캐스크 피니시가 만...
In 위스키,글렌드로낙 12년 오리지널 테이스팅 리뷰 — 셰리 캐스크의 정석
셰리 캐스크 위스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꽤 오래 전 일인데, 그 시작점이 바로 글렌드로낙이었다. 위스키를 막 마시기 시작하던 시절, 누군가 “셰리 캐스크를 제대로 알고 싶으면 글렌드로낙부터 가라”는 말을 해줬고, 실제로 12년 한 잔을 마셔보니 왜 그런 소리를 하는지 바로 이해가 됐다. 건과일이 잔뜩 들어간 크리스마스 푸...
In 위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