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 샀겠다, 장거리도 뛰어보고 부모님 뵈러 고향에도 방문할 겸 금요일 + 주말에 전주를 다녀왔다. 토요일 아침 산책을 하고 점심 먹을곳을 생각하는데 엄마가 불칸이라는 피자 맛집이 완주에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이 가게는 1층에서는 화덕갈비를 팔고, 2층에서는 카페 + 피자를 팔고있었다. 그래서 회식같은걸 오면 갈비는 1층에서, 피자는 2층에서 이렇게 따로따로 먹기도 한다고 한다(세상에 그런 좋은 회식이). 우리 가족은 2층으로.
불칸은 ‘안심식당’이라고 하던데, 덜어먹을 수 있고 식기류가 깨끗하고 종업원이 마스크를 쓰면 안심식당이라고 부른다고 하더라. 근데 그건 너무 당연한거 아닌가…? ㅋㅋㅋ 아무튼 우리 가족이 시킨 메뉴는 시그니쳐 메뉴인 [불칸피자] 그리고 [불칸파스타]였다. 토마토, 새우, 루꼴라 다 들어간 화덕피자. 불칸 파스타는 미트볼이 정말 맛있었다. 세명이 먹기에 두 메뉴면 충분할것같아서 피자와 파스타만 주문.
방울토마토의 크기를 보면 피자가 생각보다 작다는게 느껴질 것 같다. 실제로 조금 작다(…). 불칸피자의 가격은 26,000원이고 불칸 파스타의 가격은 18,500원인데 전주 근교 분위기있는 맛집에서 맛있는 피자와 파스타를 먹을때 기꺼이 지불할만하다(그런데 피자 사이즈가 조금 작구나) 정도…? 맛은 있었다.
아빠는 피자를 좋아하시고, 엄마는 파스타를 좋아하셔서(나는 둘 다 좋아하고) 점심은 순식간에 끝났다. 성인 세명이면 메뉴를 세개 시켜도 될것같다. 음식의 양을 빼고 다른 부분들은 만족. 근교라서 한적한 분위기, 화덕피자의 맛 등.
일층에는 이렇게 화덕피자와 갈비를 굽는 [굼터]라는 곳이 있다. 밖에 화덕을 설치한걸 보니 원래는 다른 가게였는데 화덕컨셉으로 바꾸면서 외부에 화덕을 따로 설치했나 싶었다. 그리고 역시 근교의 장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주차자리. 가로주차를 해도 될정도로 자리가 넉넉했다.
밥을 다 먹고 차를 타려는데, 옆에 정원이 있어서 가봤다. 사진에서는 안보이지만 무대같은곳도 있고, 2층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해서 앉아서 마실 수 있는 정자같은곳도 있었다. 전주에 올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완주쪽으로 나가면 정말 좋은 카페와 맛집들이 많이 생긴듯 하다.
정원 뒤쪽으로 가면 이렇게 새끼 고양이들이 여섯마리나 있다. 우리가 갔던 토요일에는 15시부터 16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라는데, 한시나 두시쯤 한적할때 와서 화덕피자도 먹고 여유롭게 커피 한잔 마시며 뒤뜰에서 고양이들과 놀기에 정말 좋은 맛집(+ 카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