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래로5길 30 2층 스시타노
- 런치(12시-15시): 카운터 7만원, 룸 6만원
- 디너(18시-22시): 카운터 14만원, 룸 13만원
사진은 없지만 사진 전에 차완무시, 광어/참치 사시미 등이 나온다(중간에 튀김과 우동도 나옴). 첫 스시는 참돔. 생선은 잘 안 먹는 편이라 뭐가 다르다 잘 느끼지는 못하지만, 오 이거 진짜 맛있네.. 정도.
다음은 가리비 관자. 향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입에서 살살 녹는 느낌. 기억으로 이 날 먹었던 모든 음식들이 전반적으로 다 부드러웠던 기억이다. 간장이나 와사비, 생강 등은 손도 안 갈 정도.
다음은 잿방어 초밥. 식감도 완전 내 취향이었고, 원래 광어 방어 이런 친구들을 좋아하는지라. 여기서부터 밥 양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는데, 나한테 딱 맞았다.
참치 치고는 그냥 그랬다. ’참치는 참치 전문점에서 먹는게 그래도 더 맛있긴 하네‘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 다음에 나온 참치 뱃살이 그 생각을 바꿔주었다.
참치 뱃살. 진짜 예술이었다. 참치 사시미는 그냥 그랬는데, 참치 초밥은 진짜 입에서 녹았다. 과장 좀 보태서, 잇몸만 있어도 혀와 입 천장으로 으깨서 먹을 수 있겠다 싶을 정도. 사진에서 느껴지듯 아주 기름지기도 했다. 광어 사시미 다음으로 임팩트가 큰 메뉴였다.
다음은 한치. 내 취향은 아니다. 맛이 없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녹진하고 꾸덕하다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내가 느낀 맛과 식감은 그러했다. 다 먹고나면 입 안에 무언가가 남아있는 느낌?
전갱이 초밥. 원래 비린걸 못 먹어서 해삼, 멍게 이런건 입에도 못 대고 아주 조금이라도 비린게 느껴지면 입 근처에도 안 대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씹는 내내 힘들었다. 나는 너무 비려서 힘들었다. 앞으로 내 인생에 전갱이는 없을 예정.
저 밥과 기타 등등(?) 자체는 맛이 좋았다. 양도 조금만 더 많았다면 물렸을것 같은데, 딱 적당했다. 우니도 나쁘지 않았다.
게우 소스 & 전복. 맛이 매우 좋았다. 처음 먹는 맛이라서 뭐라고 설명해야 할 지는 모르겠는데, 지금까지 나왔던 차가운 초밥들과는 다르게 따뜻한 소스와 쫀득한 전복 살의 조합이 너무 고소하고 향도 좋았다. 입에 넣자마자 내장 소스의 고소함에 놀라고, 전복 식감에 놀라는 맛.
후토마끼. 크기도 너무 크지 않고, 한 입에 넣어 먹기 딱 좋은 사이즈여서 아주 좋았다. 재료가 꽤 다양해 보이는데, 다 잘 어울리고 아주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나온 계란 카스테라. 부드러워서 좋았다. 이 다음에 우동이랑 디저트 푸딩도 나오긴 했는데, 그것들도 먹느라 못 찍었다.
코스에서 가장 맛있거나 임팩트있던 메뉴를 꼽으라면: 광어 사시미, 참치 뱃살 초밥, 전복 내장 소스 김 초밥(이름이 이게 맞나). 전갱이는.. 나 빼고 다른 분들은 다 잘 먹는걸 보니 그냥 내 입맛에만 맞지 않는거로.
총평: 근처 공영 주차장 혹은 발렛 이용 가능. 가격대비 괜찮은 구성(사시미, 튀김, 우동 등도 나옴). 가게가 깔끔해서 좋음.